[CEO풍향계] '변화 강조' 정의선…'내부 승진' 김성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 기업 CEO들 동향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 이야기를 김종력,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.<br /><br />경영진과 직원들이 직접 대화를 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신년회를 개최했습니다.<br /><br />신년회는 서울 양재동 본사가 아닌 현대차 기술의 상징 남양연구소에서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은 면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참석했는데요.<br /><br />장소에는 혁신, 그리고 복장에는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전동화 체제로 전환했다며, 올해 더 진화한 차량을 개발해 전기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'선도자'가 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돼야 하고, 이를 위해 조직 문화 등 시스템이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. "고인 물은 썩는다"며 변화를 통한 도약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정 회장은 비전 발표와 문답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 신년회를 마친 뒤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구내식당에서 식사도 함께했죠.<br /><br />현대차그룹에 수평적 조직 문화가 자리 잡을지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새로 기업은행을 이끌게 된 김성태 신임 행장.<br /><br />최근 취임식을 갖고 제27대 행장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김 행장은 1989년 입행 후 미래기획실장,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'정통 기업은행맨'입니다.<br /><br />역대 5번째이자 3년 만의 내부 승진이죠.<br /><br />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행장은 별도 공모나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로 선임되는데요.<br /><br />앞서 행장 후보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마평에 올랐었죠.<br /><br />하지만 최근 금융권에 '관치금융'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부 승진으로 선회됐고, '전략통'이란 평가를 받으면서 내외부 소통에 적극적인 김 행장이 발탁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 행장은 "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, 복합 위기로 고통받는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구현모 KT 대표. 연임 도전이 무난해 보였는데 암초를 만났습니다.<br /><br />최대 주주 국민연금이 연임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KT 이사회는 지난해 말 구 대표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확정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약 10% 지분을 가진 KT 최대 주주 국민연금이 깜짝 보도자료를 냈습니다.<br /><br />"'CEO 후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'는 경선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"는 내용이었는데요.<br /><br />사실상 구 대표 연임에 반대 입장을 낸 겁니다.<br /><br />구 대표는 2020년 3월 취임 뒤 비통신 사업을 집중 육성했죠.<br /><br />그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KT의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취임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.8%, 53.4%나 성장했습니다.<br /><br />주가도 취임 후 지난해 말 기준 75%나 상승했죠.<br /><br />주주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가장 중요함에도 국민연금은 절차상의 이유로 연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한 건데요.<br /><br />구 대표의 연임 여부는 3월 주주총회에서 찬반 표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의 윤홍근 회장.<br /><br />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무려 33.5%나 인상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3,400만 원이던 BBQ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4,540만 원으로 껑충 뜁니다.<br /><br />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인데, 신입사원 연봉 인상에 따라 기존 직원들 임금도 오르게 됩니다.<br /><br />모두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기 둔화기에 파격적 연봉 인상을 택한 배경에는 '우수한 인재가 기업을 살린다'는 윤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회장은 "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윤 회장은 국내 시장 1위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성과 달성 중심으로 개편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7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계 신년 인사회.<br /><br />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'위기를 기회로' 만들자고 외쳤습니다.<br /><br />기회가 오더라도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을 겁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정의선 #김성태 #구현모 #윤홍근 #CEO풍향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